농원이야기
다시 시작!
열린블루
2019. 4. 5. 10:21
가지치기 작업은 일찌감치 마무리졌으니
이제는 겨우내 이리저리 뒹굴었던
낙엽들 정리에 한창입니다
듬성듬성 얄밉게 자란 풀들도
더 자라기 전에 제거하고
두더지 때문에 걷어놓았던
잡초매트 고정도 다시 하고
겹꽃눈도 따주면서
미처 잘라내지 못했던
잔가지 정리도 하고
창고 정리도 하면도
여름에 쓸 필요 물품도 파악하고
저온저장고
냉장, 냉동실도 뒤집어 정리하고
해도해도
할 일들이 정말 많아요
봄이 되어 화사해지니
이불이 칙칙해보여 하나하나 빠는 중인데
세탁기의 한계를 느끼니 두발로 밟아 빨고 싶어도
아직은 좀 춥네요
저만 바쁜 게 아니라
이웃들도 난리네요
하루는 옆 밭에서 쏼라쏼라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닐을 걷고 모종을 심고
담날은 기계의 굉음과 함께 트렉터 쟁기질이 요란하고
그러면 여지없이 뽀얀 속살을 들어낸 밭이
환하게 인사를하네요^^
깔끔하게 정리된 블루베리 밭에 들어갈 때마다
어쩜 빵실빵실 토실토실 꽃눈이 살이 쪄 오르는 지
거짓말 쪼매 보태서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것이
요런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