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는 재미

농촌 사는 재미

열린블루 2025. 2. 19. 07:43

길러 먹는
싱싱한 잎채소들

대문 밖이
바로 어장

남의 집에 핀 이쁜 꽃

어디서든 쉽게 보는
새 둥지

선물받은 꽃이
예쁘게 피고

개복숭아도
예쁜 꽃과 열매를 보여주고

탐스럽게 열렸다

한겨울 온도관리를 잘 해주니
맛난 열매로 보답하는 무화과

엄청 크고 부드럽고
달콤하다
하나 둘 익는대로 따먹는 즐거움을 준다

여름엔 푸른잎만 무성하던 화분이

겨울이 되니
이렇게 풍성하고 예쁜꽃을 보여준다

가을에 떨어지는 알밤 줍는 재미도 쏠쏠하고
저장해두고 하나 둘 까먹는 알밤맛이
행복을 준다

지인이 파는 다래가
참 달콤하고 맛나다^^

추억을 떠올리게도 한대

가을이면
어김없이 몇 뿌리라도 캐오는 송이는
귀한만큼 여럿이 나누어 먹는다

귀농후 참 고마운 식품 중 사나인 들기름은 그동안 잘 몰랐던
참 고소한 입맛을 돋구는 없어서는 안될 귀한 식재료 중 하나다

봄상추도 으뜸이지만
가을상추도 별미다
때론 알배기 배춧속에 밀리긴 하지만 말이다

아주 조금 농사지은 열무를 뽑았는데
조그맣고 귀여운 빨간무가 섞였다^^

마을입구
노란 은행잎이 흐드러지면
난 행복해서 그곳에 차를 잠시 멈추고
그길을 혼자 걷는다

첫서리가
빨갛게 물든 블루베리 단풍을
서둘러 바닥에 떨군다

목화솜이 부럽잖은
소복히 쌓인 눈꽃송이

30여분 걸어가면
만날수 있는 넓은 강줄기
그곳에서 만나는 잘 다듬어진 돌다리
그것을 바라보는 재미

맘만 먹으면
겨울에도 입안 가득 봄을 느낄수 있다

그런데 다듬기는 정말
힘! 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