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는 재미

가을에..

열린블루 2016. 11. 12. 15:30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예쁜 담장의 소국을


남들이 다 꺾어가도록 집 안으로 들여보내지 못했는데


오늘 맘 먹고 가위들고 잘라 화병에 꽂으니


우울한 기분이 저만치 물러가네요

 



 

 



이 가을이 더 내빼기 전


몇몇 동료와 자연의 섭리도 느끼고




 



블루베리에 외면당한 대추도 수확하고




 



요건 지인의 선물,


초란만 했지만 


맛은 울 집게 더 짱인듯!





 



대봉시라는 감나무를


람보님이 부지런히 너댓그루 사다 심더니만


이렇게 탐스런 열매가 맺혔다^^




 



따기도 아까워 그냥 오며 가며 


볼때마다 미소지으며 보았는데

(사진보다 실제 무척 탐스러워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한마디 씩 하고 감)




 



아뿔싸!!


어제 밤손님? 낮손님? 이 다녀갔다


난 블루베리 밭에 갔었고 혼자있던 아들이 치킨을 시켜먹고 마당대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근데 참 이상한 건 미원 블루베리밭에 가면서 다녀와서 꼭 따야지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하루 사이에 뚝뚝 따갔다


헐~~~~!!



 

 



올 가을엔 송이가 풍년이라 


일명하여 송이, 너~~~!ㅎ




 



기둥도 어찌 그리 실하던지


하나만 잘라도 뿌듯하게 먹을지경


살짝 구워도 먹고




 



참기름 소금에 찍어도먹고


생으로도 먹고




 



 가까운 지인들과


소고기, 배, 송이넣고 육회로도 즐기고


집에있는 사람 맛보라고 나누어도 주고


넉넉한 자연의 인심에 감사함을 느껴본다






 블루베리를 심고 남은 자투리 땅에 


 고구마가  동글동글 탐스럽다







 조금 심었는데


넉넉하게 되돌려 준다






 한쪽 귀퉁이에


고추 10폭, 가지 5폭 심었는데


병충해도 없이 여름내내 


우리 가족은 물론 블루베리 체험객들의 손을 무겁게 해주었다


그러고도 남아 뜨끈한 온돌방에서 뽀송뽀송 불샤워 중~~~




 



요건


근처 수목원에서 모임 있는 날 찍은건데


하도 다닥다닥 열려서 한 컷!


이름은 어렸을 적 먹어보았던 보리수


맛은 에구 별루~~~







 수목원 안에 구절초? 가 하도 청초하고 예쁘게 펴서 또 한 컷!


나도 저리 뽀샤시한 시절이 있었는데..ㅋ




 



이건 으름이라는건데 열린블루가 차암 좋아한다


향을 정말 좋아해서 한참을 앉아서 먹곤한다


다람쥐에겐 좀 미안하지만 으름과 함께 주워온 알밤이 


정말 예뻐서 먹기도 아깝다



이 가을..


누군가에겐 알찬 결실이 있겠고


어떤이에겐 허무와 허탈이 따라다니겠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감삿거리가 넘치고 웃을일이 있다


없음 만들어서라도 기쁘고 감사하게 행복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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