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취미가 다양한 옆지기 람보님!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네요
자기 하고싶은 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올 가을 들어 벌써 세번째 바다낚시에 다녀왔어요~
지난번에는 팔뚝만한 삼치를 쿨러로 가득 잡아 오더니
이번엔 갈치를 한가득 몰고왔네요~
바다낚시는 비용도 많이들고
1박2일 걸리는 터라 몸에 무리도 많이 가고해서
자주 못 가게 하는데도 몸살을 앓으며
또 주변에서도 이번엔 이팀, 다음엔 저팀
이렇게 가만 내비두지를 않네요
밤 잠 한숨도 못 자고
꼬박, 움직이는 뱃머리에서 갈치와 사투끝에
줄줄이 올라오는 욘석들을
집에 오자마자 작업 들어갑니다
지인들이 주문한대로 정리를 하고
마을분들에게 돌아다니며 일일이 나누어 드리고
생각나는 분들 것 챙기고
이제 두고 먹을 우리 것 정리를 합니다
누가 보면 어시장인줄~~ ㅋ
갈치 비늘은 비단같이 아름답고
눈동자는 호수같이 맑지만
헉!
이빨을 보면 보기만 해도 찔릴것 같은 날카로움이
흡사 육식공룡 같아요
열심히 손질 삼매경~~
그런데 조기 조녀석은
분명 엄마 말 안 듣고 까불다가 걸린 녀석이 분명한 듯 하네요^^
왜 갈치 동네에 와서 날벼락을 당했냐고요~~^^
복어는 독이 있다, 먹다 죽었다 말들이 많아서
일단 냉동 저장실로 go!
주문 갈치와 내일 먹을 것 외에는
모두 냉동실로 직행~!
처음엔 모두 버렸는데
너무 싱싱해서 머리와 꼬리 내장 모두
왕소금 듬뿍 뿌려 항아리에 푹 숙성시키니
생각보다 정말 구수한 갈치젓갈이 되더라구요~
올 해 것은 내년 김장 담글 때 쓰는 걸로~~~ ㅎ
얼른 주방으로 와서 소금 술술 뿌려
팬에 노릇하게 지져서
감사한 마음으로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