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운동삼아
뒷산을 올랐다
산밤은 거의 다 떨어졌고
간간히 매달려있다
야트막한 산 이지만
꼭대기까지 오른적이 없다
오늘 내친김에 오기를 부려보자
까짓거 정상까지 가보자
큰 나무그늘에 덮혀있어
군데군데 이끼가 많고
적막한 가운데 새소리 바람소리만
간간이 들린다
땀이 흘렀지만
이내 솔바람이 씻어준다
아, 쫌만가면 하늘이 닿을 것 같다
힘을 내보자
드뎌 정상이다
새빨간 청미래덩굴이 나를 반긴다
마른고사리잎도 보이고 작은 소나무도 예쁘게 크고있다
산 아래로 내려다 보는 기쁨을 맛보려 기대를 했는데
겹겹이 크고 작은 산들이 빼곡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간다
그때 생각이 났다
누군가가 그랬다지?
내려올 산 뭐하러 올라가냐구 ㅋ
나는 어짜피 내려올 산 이지만
내 집 뒷산 꼭대기가 궁금했을 뿐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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