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운겨울 2개월여에 걸쳐
꾸준히 블루베리 전정작업을 한 결과
밭이 개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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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가지들이 여기저기
산더미를 이룬다
파쇠해서 블루베리 나무에 되돌려주고 싶지만
갈색매미충이 가지에 알을 낳아 놓아
황토방을 덮히는데로 쓰기로했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으니
얼라리~?
고라니들이 열린블루베리 농원을
제집 드나들 듯 했나보다
헐~~!!
여기저기 흔적이 대단하다
덕분에 블루베리 가지가 아래로 향한 꽃눈은
ㅠㅠ..
실종이다
블루베리 전정을 마친 후
토양 산도를 맞추기위해
유황가루를 뿌려줬다
일일이 허리 굽혀가며
될수있음 날리지 않게 작업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유황 작업 마쳤으니
이젠 퇴비 살포를 일일이 했다
작년에 넉넉히 받아 놓은 것이라
냄새가 거의 없다
올해 받은 것은 또 내년 이맘때 뿌려주기로 했는데
농협에서 원하는 양만큼 주질않아서 더 확보해야한다
블루베리도 보답을 한다
며칠전보다 확실히
꽃눈이 더 통통해졌다 ㅎ
기다리던 비가 온다
비옷을 챙기고 밖으로 부지런히 나간다
비가 오지만 물을 틀어 대가며 피트모스를 갠다
철떡한 피트를 외발수레에 퍼 담는다
저 플라스틱 삽은
겨우내 눈과 전쟁치르느라 이가 다 빠졌다
허리 한번 펴고 하늘을 본다
밭이 아닌
농원 울타리삼아 심어놓은 블루베리가 실하다
아마 별 경쟁자가 없어서인가보다
곡괭이와 쇠스랑이 동원되어
미안치만 흔들어 잠을 깨운다
그 둥치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두어폭 실으니 만차다
울 옆지기 람보님
열심히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드뎌 흰 끈으로 표시해 둔
못난이 블루베리를 발견하고
가던길 스톱!
슬쩍 캐도 금방 뽑힌다
뿌리를 보니 활착을 잘 못했다
구덩이엔 피트가 부족하고 맨땅이 보인다
심을 때 잘 못 심긴것이다
뽑지만 좀 미안한 맘이 든다
넓은 화분에 피트 풍족히 넣고
맘껏 살아보라 다시 보듬을 것이다
이사온 블루베리가 잘 자라도록
피트를 골고루 넣어준다
땅 속은 멀칭재료도 아직 넉넉하고
부슬부슬 물빠짐도 좋아보인다
블루베리를 안착시키고
두더지 접근 못하도록
이불 잘 덮어주고 발로 꼭꼭 밟아준다
그러고 보니 인물이 훤하다 ^^
군데군데 돌아다니며
이렇게 수술을 해주니
개운하다
이제 곧
저 봉우리가 터지고 꽃이피면
벌이 날아들고 새도 노래하겠지! ㅎ
그러면
요렇게 겸손하게 머리숙인 넘도 볼테고
포도송이인척~~~
하는넘도 만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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